'셜록' 시즌3이 온다! 늦기전에 셜록의 지난 시즌을 정주행해야 하는 10가지 이유!

2014년 새해가 밝으면 드디어 2년 여를 학처럼, 기린처럼, 스마우그의 용처럼 목을 빼고 기다렸던 '셜록'의 새로운 시즌이 우리를 찾아온다. '셜록' 시즌3 영국 BBC 방영일 2014년 1월 1일 확정, 한국 방영일 역시 1월 5일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3주 연속 방영 확정!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편만 본 사람은 없다는 영국 드라마의 전설 '셜록'의 세 번째 시즌 올 뉴 에피소드를 영접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늦기 전에 '셜록'을 몰아봐야 하는 10가지 이유를 간추렸다.

 

 

 

 

 

 

 1  몰아보기 딱 좋은 '셜록'의 포맷!

미국 드라마의 포맷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셜록'은 다소 이질적인 시리즈 구성 및 에피소드 편성 포맷을 보여준다. 미국 드라마가 한 회가 40분 정도에 20개 안팎의 편성표라면, '셜록'은 한 회가 90분에 한 시즌이 겨우 3개에 불과하다. 90분이라는 시간은 미국 드라마보다는 '응답하라 1994'와 같은 한국 드라마를 떠올리게 하고 한 시즌에 3개 에피소드는 미니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그런 이질적인 포맷 덕분에 현재 방영이 종료된 시즌2를 몰아서 뒤늦게 따라잡는 데도 540분만 투자하면 되는 이점이 있다. 총 9시간, '밴드 오브 브라더스'나 '그레이스 아나토미' 시즌1을 앉은 자리에서 봤던 사람들이라면 집중도와 몰입도에서 더 쉽사리 따라잡아 시청 가능한 드라마가 바로 영드 '셜록'의 반전 매력 중의 하나이다!

 

 


 2  영드 최고의 덕후들이 의기투합 창조한 모던데이 뉴 셜록 홈즈!

영국의 국민 드라마이자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SF 드라마이기도 한 '닥터 후'의 작가였던 스티븐 모팻과 마크 개티스는 런던에서 약 2시간 거리의 '닥터 후' 촬영지 카디프까지 수년을 함께 기차로 여행을 하는 사이였고, 이 둘의 공통점은 다름 아닌 내로라하는 자타공인 셜록 홈즈' 덕후라는 것이었다. 그 누구보다도 셜록 홈즈를 새롭게 세상에 선보이는게 인생의 목표였던 모팻과 개티스는 2009년 가이 리치 감독이 할리우드에 셜록 홈즈를 선보이자 드디어 때가 왔다며 의기투합했하여 이제껏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유니크한 모던데이 버전의 셜록 홈즈를 창조하기로 결심했다. 그리하여 2010년 7월 25일 드디어 영드 최고의 덕후들이 만든 셜록 홈즈 이야기인 드라마 '셜록'을 만들어낸다. 코난 도일이 셜록 홈즈를 창조한 1850년대 이래 1,000여 편이 넘는 영화에 등장했던 그 어떤 셜록 홈즈보다도 가장 독특하면서도 가장 이상적인 셜록을! (극중 셜록 홈즈의 형 마이크로포트 홈즈로 나오는 배우가 바로 마크 개티스! 각본과 연기까지 다재다능한 인물!)

 


 

 3  영화 '어톤먼트'의 변태 소아 성애자 베네딕트 컴버배치

스티븐 모팻과 마크 개티스가 셜록 홈즈 역으로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관심에 둔 이유는 키이라 나이틀리와 제임스 맥어보이가 주연을 맡은 조 라이트 감독의 2007년작 '어톤먼트'에서의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기 때문이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 영화에서 도합 10여 분 정도의 출연 분량에 대부분을 변태 돋는 연기로 일관하며 초콜릿으로 소녀를 유혹 성폭행까지 저지르는 천하의 나쁜 놈으로 등장하지만, 스티븐 모팻은 그런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기를 보며 "이거 완전 셜록 아니냐?"며 캐스팅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그리고 2013년 7월 25일 밤 9시 영국에서 '셜록'이 첫방송을 내보낸 지 채 30분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그 변태 소아성애자는 연기력이 출중한 듣보잡 배우에서 전세계 여성들이 가장 애정하는 섹시 훈남배우의 자리를 예약하게 된다.

 


 

 4  '셜록'을 보면 '닥터 후'가 보인다!

영국 훈남 배우의 인기로 치면 베네딕트 컴버배치 못지 않게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매력덩어리인 '닥터 후'의 맷 스미스가 셜록 홈즈의 파트너 존 왓슨 역 오디션을 받았다는 사실을 아는가? 결과적으로 오디션에서 맷 스미스가 선보인 모습은 한마디로 왓슨보다는 셜록의 모습이었다. 이상하고 기이한 놈! 스티븐 모팻과 마크 개티스는 이상한 놈으로는 셜록 홈즈 하나면 충분했고, 존 왓슨 역의 배우는 다소 정상적인 분위기가 우선하는 배우를 원했다. 그 점에서 마틴 프리먼은 외모와 분위기, 심지어는 도덕관념까지도 셜록 역의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완전히 대립각을 보이는 배우라는 점 덕분에 왓슨 역으로 낙점된다! (맷 스미스는 '셜록' 오디션에서 떨어진 직후 '닥터 후'의 11대 닥터에 선정된다! 거칠게 비유하자면 마블의 로빈 역 오디션에 떨어졌지만, 즉시 DC의 슈퍼맨 역에 캐스팅된 경우라고나!)

 


 

 5  미국의 교육방송 PBS와 '셜록'

'세서미 스트리트'나 칼 세이건 원작의 미니시리즈 '코스모스'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미국의 교육방송 PBS는 2010년대 들어 뜻밖에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유례없는 상업적인 성공을 이룩하게 된다. 외국 드라마를 수입해서 틀어주는 프로그램인 '명작 극장'을 통해 방영된 두 편의 영국 드라마 '셜록'과 '다운튼 애비'가 가히 비틀즈 이후 십수년 만에 제2의 브리티시 인베이전이라 불러도 충분한 문화적 충격을 미국인들에게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셜록'과 '다운튼 애비'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로 PBS의 '명작 극장'은 구닥다리 클래식 외국 드라마나 틀어주던 프로그램에서 2013년 TV 가이드가 뽑은 가장 핫한 프로그램 3위에 랭크되는 인기 프로그램이 된다. 

 


 

 6  모던 데이 런던의 스카이 라인과도 조화를 이루는 '셜록'의 패션!

극중 셜록 홈즈는 패션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캐릭터로 등장하며, 셜록 홈즈 역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또한 배바지로 대표되는 터무니없는 패션 감각을 선보이는 배우로도 오명이 높았지만, 그렇다고 드라마에서 패션을 손놓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셜록'의 의상 담당팀은 현대적인 감각이 가미된 클래식 수츠라는 컨셉을 들고 나왔고, 한 치수 작은 셔츠와 슬림핏의 바지에 한 벌에 200만원이 넘는 벨스타프 브랜드의 코트를 걸친 셜록 홈즈는 흡사 현대 런던의 스카리라인과도 안정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절묘한 패션 리더로 재탄생된다. (브래드 피트, 조지 클루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이 영화에서 숱하게 선보였던 벨스타프 재킷, 코트 패션을 이보다 더 안정적으로 소화해내는 배우가 또 있을까? '셜록'을 본 남자들이라면 이제 겨울 코트의 기준이 버버리, 아르마니에서 벨스타프로 바뀌게 된다!) 

 


 

 7  베네딕트 컴버배치에 젖어드는 시작이자 끝! 바로 '셜록'

베네딕트 컴버배치라는 배우의 첫째 매력은 그 어떤 연기로도 단숨에 관객을 사로잡아버리는 주술적인 성향. '스타트렉 다크니스'를 보다 아니 뭐 이런 무시무시한 매력의 빌런이 다 있어 싶고,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를 보면 아니 뭐 이렇게 목소리가 섹시한 드래곤이 다 있어, 싶게 느낌 알게 해주는 배우다! 모두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강령술이다. 하지만 베니의 진짜 매력은 바로 '셜록'에 응집되어 있다. '셜록'에 빠지면 할리우드 블락버스터가 오히려 정교함이 떨어져보이는듯 사뭇 시시해 보이고, '셜록'의 베니에 젖어들면 남자를 보는 기준이 새롭게 바뀐다. 앞으로도 숱한 할리우드에서 마주하게 될 베네딕트 컴버배치라는 배우를 접하고자 한다면 시작도 '셜록'이고 끝도 '셜록'이다!

 

 


 

 

 8  '셜록 홈즈' 프렌차이즈의 출발점! 영드 '셜록'

자본주의를 만난 '셜록 홈즈'가 이제 거의 모든 영역에서 확대재생산이 되리라는 예측은 그리 어려운 예측도 아니다. 이미 미국 최대의 공중파 방송국인 CBS에서 뉴욕에 온 셜록 홈즈라는 컨셉으로 여자 왓슨을 대동한 셜록 홈즈 드라마 '엘리멘트리'를 성공적으로 런칭시켰고, 영화와 연극, 만화와 소설 등등 추리 소설의 고전으로 셜록 홈즈를 새롭게 재해석하려는 시도가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준비중이다. 그 모든 '셜록 홈즈' 프렌차이즈의 출발점이 바로 영드 '셜록'이다.

 


 

 

 

 9  미니 에피소드까지 출시되며 만반의 준비는 끝났다!

2013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선물과도 같이 무려 '셜록' 시즌3의 프리퀼 미니 에피소드가 온라인에 공개되었다. 아마도 통상적인 기간보다 1년 이상을 더 기다리게 했던 팬들을 위한 '셜록' 제작진의 배려겠지만, '셜록'의 지난 시즌을 충분히 복습하지 않는다면 미니 에피소드마저도 스토리적으로 따라잡기가 힘들다. 아래 기공개된 7분 13초 분량의 '셜록'의 시즌3 프리퀼 미니 에피소드 '많은 행복한 귀환 (Many Happy Returns)' 동영상! 시즌2 이후 2년이란 시간이 흘러간 후, 앤더슨과 레스트레이드 경관이 셜록의 죽음에 서로 엇갈린 주장을 내놓으며 시작되는 '셜록'의 새로운 시즌을 영접하시라!

 

 


 

 10  무엇보다도 한 해의 시작을 '셜록'과 함께 하기 위해서라면!

과거 피터 잭슨이 한 해에 하나씩 꼬박꼬박 '반지의 제왕'을 내놓았을 때 많은 영화팬들이 '반지의 제왕'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고 또 한 해를 시작하곤 했다. 물론 올해도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라는 송년맞이용 이벤트가 충실하다. 그러나 BBC는 아예 '셜록' 시즌3을 새해맞이라는 이벤트로 만들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고 있다. 게다가 이번 '셜록'의 새로운 시즌은 무려 죽었던 셜록 홈즈가 살아 돌아오는 이벤트이다. 새해를 맞이하는 이벤트로 죽음에서 일어난 부활 만한 이벤트가 또 어디 있을까? 한 해의 시작을 '셜록'과 함께 해야 하는 이유 중의 이유이다. 새해는 새해의 태양이 떠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