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는 전통적으로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드라마 부문과 코미디 부문으로 나누어 작품상을 부여한다. 이는 에미상뿐만 아니라 골든 글로브나 다른 시상식도 거의 마찬가지다. 가끔은 '위기의 주부들'이나 '섹스 앤 더 시티' 같은 드라마를 두고 저게 어째서 코미디냐고 반문하는 경우도 없진 않지만 어쨌든 편의상인지 분야는 그렇게 나뉜다.
관련글 | 2013년 제6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 발표!
역대 프라임타임 에미상 드라마 부문 작품상 수상작에 이어 두 번째는 코미디 부문 작품상 수상작 목록을 정리했다. 드라마 부문과 마찬가지로 1990년대 이전의 작품은 생략하였지만, 드라마에 비해 코미디 부문은 추후 1990년대 이전도 다룰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나중을 기약해도 좋을 듯하다.
1990년 - 1993년
머피 브라운 (Murphy Brown) CBS
치어즈 (Cheers) NBC
사인펠트 (Seinfeld) NBC
1994년 - 1998년
프레이저 (Frasier) NBC
1980년대를 풍미했던 시트콤 '치어스'의 스핀오프로 치어스 바의 단골이었던 정신분석의 닥터 프레이저 크레인이 고향인 시애틀로 돌아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시작되는 시트콤 '프레이저'는 에미상 역사상 가장 빛나는 기록으로서 데뷔 이후 5년 연속 작품상 수상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에미상에 총 37차례 수상에 성공함으로써 가장 많은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수상한 코미디 드라마라는 기록 역시 보유하고 있다.
경찰 출신인 천생 남자 아버지와 아버지와 달라도 그렇게 다를 수 없는 정신분석의 엘리트 허장성세를 뽐내는 두 형제의 이야기에, 똑똑이 잭 러셀 테리어 에디의 귀여운 모습과 아버지 마틴 크레인과 입주 가정부 대프니 문의 코믹 요소 등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은 NBC 코미디 전성시대를 증명하는 화석과 같은 증거품!
1999년
앨리 맥빌 (Ally McBeal) FOX
1999년 프라임타임 에미상의 주인공은 단연코 데이빗 E. 켈리였다. 본인 스스로 변호사 출신으로서 법정 드라마의 천재로 일컬어지는 데이빗 E. 켈리는 두 편의 법정 드라마 '더 프랙티스'와 '앨리 맥빌'로 1999년도 프라임타임 에미상 드라마 부문과 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모두 휩쓰는 에미상 초유의 쇼킹한 사태의 주인공이 된다! 지금껏 없었고 앞으로도 단연코 일어나기 힘들 에미상 불멸의 기록 중 기록! (굳이 이 기록에 도전가능한 대상자를 꼽자면 라이언 머피 정도가 그나마지만 아무래도 힘들듯!)
2000년 - 2006년
윌 앤 그레이스 (Will & Grace) ABC
섹스 앤 더 시티 (Sex and the City) HBO
프렌즈 (Friends) NBC
내 사랑 레이몬드 (Everybody Loves Raymond) CBS
오피스 (The Office) NBC
못말리는 패밀리 (Arrested Development) FOX
사실 2000년대 초중반은 대중적인 재미와 작품성으로 에미상을 독식했던 '치어즈'나 '프레이저' 등의 승자독식형 시트콤이 사라지면서 유명 시트콤들이 한두 차례씩 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나눠갖게되는 판세였다. 이 기간 동안에는 등장하는 첫 시즌부터 작품상을 수상하는 완벽한 에미상의 강자 없이 '윌 앤 그레이스' '프렌즈' '섹스 앤 더 시티' '내 사랑 레이몬드'가 고만고만하게 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나눠가졌다.
단 하나의 예외가 있었는데 바로 FOX의 저주받은 걸작 '못 말리는 패밀리'이다! '못 말리는 패밀리'는 2004년 에미상 코미디 부문 작품상의 주인공이 되며, 페이크 다큐멘터리라는 당시 새로웠던 장르로 새 시대를 열어갈 것 같은 기세였으나 많다면 많고, 짧다면 짧은 3시즌 만에 캔슬되며 저주받은 걸작 목록에 오르게 된다.
2007년 - 2009년
30 락 (30 Rock) NBC
2007년부터 2009년까지의 기간은 티나 페이와 NBC의 스케치 코미디쇼 '30 락'의 프라임타임 에미상 3연패가 기록된 기간이다. '30 락'은 데뷔 이후 시리즈를 종영할 때까지 일곱 시즌 동안 모두 코미디 부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어 처음 세 번을 연속으로 수상하는 저력의 코미디로 남게 되었다. 특히 2009년 '30 락'은 총 22개 분야에 에미상 후보로 올라 이 분야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NBC는 '30 락'으로 다시 한번 코미디 신화를 창조하는가 싶었지만, 명성을 배반하는 부진한 시청률로 허덕이기도 했고, 게다가 시리즈 중반기에 들어서면서 너무도 강력한 복병과 맞부닥뜨리게 된다. ABC의 '모던 패밀리'!
2010년 - 2012년
모던 패밀리 (Modern Family) ABC
'모던 패밀리'는 '30 락'과 마찬가지로 데뷔 시즌부터 3년 연속으로 프라임타임 에미상 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남우조연상 3차례, 여우조연상 2차례까지 수상하며 NBC '30 락'의 기세를 무너뜨리는 드라마가 된다. 게다가 '모던 패밀리'는 '30 락'과는 달리 시청률마저 독보적인 수치를 찍으며 승승장구하는 기세여서 상대도 어느 정도여야지, '30 락'으로서는 도무지 맞붙어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눌리게 된 3년이 바로 이 시기이다.
.
.
.
.
.
2013년
코미디 부문 최우수 작품상 (Outstanding Drama Series)
2013년의 프라임타임 에미상 코미디 부문 작품상 노미네이션 현황은 2012년과 한 끗발만 다르고 완전히 일치한다. 만년 후보에만 오르고 단 한 번도 수상하지 못 하는 비운의 코미디 '커브 유어 엔수지에즘'이 언제나처럼 또 1년을 쉬는 바람에 후보에 빠졌고, 그 자리에 FX의 천재적인 감수성의 코미디 '루이'가 비집고 들어왔다.
그러나 말이 비집고 들어왔다고 표현했을 뿐, 시즌3으로 시리즈 최고의 시즌을 보낸 루이스 C.K.의 드라마 '루이'는 제65회 에미상 코미디 부문 작품상의 가장 강력한 후보작이다! '모던 패밀리'가 네 번째 수상에 성공하면 에미상의 반역이겠고, 드디어 '빅뱅 이론'이 수상에 성공하면 에미상의 혁명이겠지만, '루이'가 첫 수상을 기록하면 순리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일 것이다!
(기사 및 사진 출처=위키피디아, 구글 이미지 검색)
스몰스크린 미드 미드 smallscreen2013@gmail.com
※ 저작권자 ⓒ 스몰스크린.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 최신 영화 뉴스! 무비캣의 시네마 월드
☞ 미드의 시작이자 끝! 할 수 있다! 미드 자막없이 보기!
☞ 책, 음악, 공연, 라이프 정보 사이트! 코코의 신나는 컬처 앤 라이프
☞ IT, 컴퓨터, 스포츠 정보 사이트! 날두의 다이나믹 IT & 스포츠
블로그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