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와 '홈랜드'를 반씩 섞은 제리 브룩하이머표 정치 스릴러 미드 '호스티지'!

카테고리 없음 2013. 9. 27. 20:37

FOX의 인기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가 감옥에서 탈옥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와 계획을 세웠지만 매번 닥쳐오는 위기를 어떻게 해결하고 탈옥에 성공하느냐의 드라마였고, 쇼타임의 인기 정치 스릴러 '홈랜드'가 과연 이라크 귀환 영웅 브로디의 숨은 의도를 어떤 방식으로 막아내느냐의 문제였다면, CBS의 2013년 가을 신작 미드 '호스티지'는, 주치의 가족을 볼모로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일당과 위협을 해결하려는 자들의 대응으로 이루어지는 드라마이다.

'CSI' 시리즈에서부터 'NCIS' '위드아웃 어 트레이스'까지 CBS의 범죄 수사물의 아버지인 제리 브룩하이머가 또 다시 CBS와 손잡고 판을 벌인 미드 '호스티지'는 '프랙티스'와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의 스타 배우 딜런 맥더모트를 주연으로 '홈랜드'와 '24'를 반씩 썩어 만든 정치 스릴러 드라마로 알려져 있다.

시작은 딜런 맥더모트가 분한 FBI 던컨 칼리슬 요원이 특유의 카리스마와 직관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굿 캅 장면으로 시작된 후, 어느 순간 딸과의 만남 속에서 무엇인가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아버지이 모습을 엿비쳤다가, 드디어 목적이 개시되는 순간, 그 FBI 요원은 스키 마스크를 눌러 쓴 대통령 암살 시도범이 되는 배드 캅 장면으로 이어진다.

무슨 이유에선지 던컨 요원은 일당을 이끌고 미국 대통령의 외과수술을 집도할 예정의 엘렌 샌더스 의사의 가족을 인질로 삼아, 다음날 치러질 대통령 수술에서 약물을 사용해서 암살을 시도하라고 한다.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마이클 스코필드가 상반신 전체에 문신을 하면서까지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했듯, 던컨 요원 역시 모든 것이 계획대로 준비되어 있다고 자신한다. (시키는대로만 하면 아무도 다치지 않는다! 심지어 애완견까지!)

그러나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매회 계획대로 되는 것이 단 하나도 없었듯, 미드 '호스트지'에서도 역시 계획대로 매사가 진행이 될리가 없다. 엘렌 샌더스의 남편의 부정을 포함 가족들에 대해 모든 과거사를 파악했다고 자신했지만, 그러나 마리화나를 사기 위해 돈을 빼돌려야 했던 아들놈이나, 철저하지 못 한 대비로 임신을 하게 된 딸의 인생사까지는 대비하지 못 했다.

아마도 13개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미드 '호스티지' 시즌1이 예정대로 진행이 된다면 매회 긴장감을 타는 요소로 대통령 암살을 위한 긴박한 음모와 대응이 긴밀하게 펼쳐질 터이지만, 그러나 여의치 않으면 대통령 암살에 대한 귀결 없이도 중간에 캔슬이 될 수도 있는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는 드라마이다.

주연 배우인 FBI 에이전트 던컨 칼리슬에 '프랙티스'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 딜런 맥더모트가 캐스팅되어 열연을 펼치고 있고, 대통령 주치의 엘런 샌더스 역에는 '식스 센스'로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에 노미네이션되었던 배우인 토니 콜레트가, 남편 브라이언 샌더스 역에는 'The O.C'의 테이트 도노반이 출연하고 있다.

2013년 9월 23일 방영된 시리즈 프리미어 에피소드는 741만 명의 시청자라는 상당한 시청률을 기록했고, 시리즈 프리미어에서 쿵하는 임팩트가 다소 부족했다는 평이 있었지만 메타크리틱 점수도 65점으로 평균 수준은 된다는 점은 긍정이지만, 그러나 1천만 이상 프리미어 시청률을 찍고도 조기 캔슬이 허다하게 되는 곳이 CBS라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