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일 EBS 프로그램 '극한직업'이 생활자기 제작 편을 방송했습니다. 방송에서는 전라남도에 위치한 도자기 공장을 찾았습니다.
디자인이 아름답고 모양이 단아하지만, 도자기 그릇은 무겁고 관리하기가 힘들다 보니 대중적으로 별 환영을 못 받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만, 그러나 이제는 웰빙 시대를 맞이하여 락앤락도 플라스틱보다는 유리, 그릇도 플라스틱보다는 도자기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용기 등에서 나오는 환경 호르몬이 도자기에서는 나오지 않고 다양한 디자인을 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실생활에 그간 별로 쓰이지 않던 도자기를 제작하는 장인들도 바빠졌습니다.
EBS의 '극한직업: 생활자기' 편이 찾아간 전남의 공장은 7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고 밥그릇, 국그릇은 물론, 찻잔부터 화병, 주전자까지 다양한 도자기를 한 달 평균 30만 개를 눈코 뜰 새 없이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많은 물량을 모두 수작업으로 할 수는 없기에 틀로 찍어내지만, 틀로 찍을 수 없을 만큼 작은 도기는 손으로 직접 제작한다고 하네요. 틀로 찍는다고 일이 다 끝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모양을 만든 그릇은 10일간 자연건조한 후 온도가 800도에 이르는 가마에서 24시간가령 초벌구이 과정을 거칩니다. 높은 온도에서 구울수록 자기가 단단해진다고 하니까요.
그후에 유약을 바르고 또다시 굽는 과정에 들어갑니다. 거기에서 나온 불량품은 깨뜨린다고 하네요. 한여름에도 1350도까지 올라간다는 불 앞에서 견뎌야 하는 가마 직원들의 겪을 고충, 정말 극한일 듯싶습니다.